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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의 봄, 여성 리더들이 만드는 변화의 물결

양상현 기자 2025. 4. 7. 00:59

탄소중립부터 향토 음식까지… 지역사회를 바꾸는 작은 움직임들


경기 포천시에서는 봄과 함께 긍정적인 변화가 싹트고 있다. 지역 여성 단체들과 마을공동체들이 앞장서 새로운 도전과 활동을 이어가며 지역사회의 구석구석에서 활력을 전하고 있다. 탄소중립을 실천하며 환경을 가꾸는 모습에서부터 향토 음식을 재창조하고 천연염색을 배우는 재미까지, 포천의 여성 리더들이 만들어가는 변화가 눈부시다.

◇"지금 행동이 변화의 시작입니다" - 탄소중립을 배우는 여성 리더들

포천시 여성단체협의회가 주관하는 여성 리더십 아카데미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그중 2회차 강의에서는 ‘탄소중립의 이해와 생활 속 실천’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진행되었다. 이날 강의장은 단순히 듣는 자리에서 그치지 않고, 참여자들이 적극적으로 질문을 던지고 솔루션을 찾으며 열기로 가득했다.

포천시여성단체협의회 대표 신현숙 씨는 “탄소중립은 어렵고 거창한 일이 아니에요. 작은 행동, 예를 들어 장바구니 사용하기, 대중교통 이용하기 같은 게 그 시작이죠. 오늘의 리더십 아카데미가 우리가 함께 이런 변화를 만들어가는 출발점이 되길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향토 음식으로 지역의 맛을 되살리다

포천시 생활개선회 향토음식 연구분과도 의미 있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요리법 연구와 실습이 2회차로 이어졌는데, 이번 주제는 ‘인삼을 활용한 특별 요리’였다. 인삼소고기 냉채, 인삼야채 샐러드, 인삼스프 등 이름만으로도 신선한 아이디어와 건강함이 느껴지는 메뉴들이 테이블 위를 가득 채웠다.

참여자들은 각자의 결과물을 서로 비교하고 시식하며 웃음꽃을 피웠다. 포천시생활개선회 소속 송미라 씨는 “인삼은 이 지역을 대표하는 농산물이잖아요. 건강식으로 훌륭할 뿐만 아니라 다른 식재료와 이렇게 다양하게 조합이 된다는 걸 새삼 느꼈어요. 앞으로 포천을 찾는 관광객들에게도 자신 있게 소개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라며 기대를 전했다.

◇천연염색으로 다시 찾는 자연과의 대화

한편, 포천시 생활개선회 천연염색 연구분과는 신입생 환영회와 함께 첫 수업으로 기초작업인 '콩물 입히기'를 시작했다. 자연의 재료로 손수 천을 염색하며 환경을 보호하고 동시에 새로운 취미를 만들어가는 이들은 그 자체로 지역의 특별한 풍경이다.

“평소에 이런 작업을 해볼 기회가 없었어요. 직접 해보니 재미있고 마음이 차분해지는 느낌이에요. 이게 제 인생의 새로운 취미가 될 것 같아요!”라고 말한 신입 회원 이경화 씨의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했다.

◇새마을회, 마을을 빛내는 움직임

새마을부녀회와 직장새마을회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며 지역사회를 가꾸고 있다. 식목일을 맞아 소나무와 무궁화 나무를 심고, 봄맞이 도로 주변 환경미화 작업을 진행하며 주민들에게 작은 감동을 선사했다.  

"작은 나무 한 그루를 심고 도로변 쓰레기를 줍는 일이지만, 이것이 우리 마을을 더 아름답게 만들고, 더 나아가 탄소 배출 저감에도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낍니다,”라고 말한 새마을부녀회 김순애 회장의 얼굴에는 잔잔한 미소가 번졌다.  

또한 직장새마을회는 릴레이 물품 나눔 행사를 통해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생활에 꼭 필요한 물품을 전달하는 세심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

◇한 사람의 실천이 지역의 변화를 만든다

포천시의 여성 리더들이 나서서 지역사회에 씨앗을 뿌리고 있다. 이는 단순히 개인의 실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작은 행동들이 하나둘 모여 지역 전체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환경, 음식, 사회 공헌이라는 다양한 활동에서 드러나는 공통점은 바로 ‘함께 만들어가는 변화’이다. 탄소중립을 위한 생활 속 실천부터 마을을 아름답게 가꾸는 움직임까지, 포천의 풍경에는 여성 리더들의 땀이 배어 있다.  

포천의 이 작은 빛들이 우리의 미래를 환하게 밝힐 수 있기를 기대하며, 그들의 움직임이 계속해서 이어지길 응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