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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우 "대한민국, 이제는 3S 교체가 필요하다"

양상현 기자 2025. 4. 7. 01:08

세대, 생각, 시스템… 미래를 향한 정치의 새로운 패러다임


대한민국의 정치는 오래된 틀 안에서 고여 있다. 1987년 체제가 도입된 이후, 우리는 수십 년간 동일한 틀 속에서 다소 복잡한 현실을 끌어안으며 숨을 이어왔다. 그러나 이제는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우리가 직면한 국내외 환경은 빠르게 변하고 있다. 국제 무대에서 AI와 첨단 과학기술이 기존 경제 질서를 뒤엎고, 급격한 세대교체와 가치관 전환이 진행되고 있다. 정치 역시 이 흐름을 따라가지 못한다면, 대한민국은 점점 뒤처질 수밖에 없다.  

김영우 전 의원이 6일 오후 던진 '3S 교체'라는 화두는 상당히 도발적이면서도 현실적인 제안이다. 세대, 생각, 시스템이라는 세 가지 관점에서 대한민국 정치가 안고 있는 문제를 진단하고, 해결책을 제시한 이 주장은 우리가 가야 할 방향성을 보여준다.  
◇첫 번째 S: 세대교체

김 전 의원은 "586 정치인들은 이제 할 만큼 했다"고 말한다. 이는 단순히 나이로 사람을 평가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오랜 시간 정치의 중심에 서 있었던 세대가 축적한 경험과 노력을 부정하려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정치 교체가 세대교체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는 주장은 이제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됐다.  

50대 초반의 지도자가 필요하다는 그의 주장은 의미심장하다. 젊은 리더십은 단순히 연령을 낮추는 문제가 아니라, 새로운 시각과 에너지, 그리고 도전정신을 정치 공간에 불어넣는 것을 의미한다. 지지율 확보 경쟁에 급급해 과거의 틀이 강요하는 구태를 따라가는 대신, 새로운 세대의 지도자가 미래의 청사진을 현실로 만들어낼 수 있는 역량을 발휘해야 한다. 더 이상 "전통적 정치방식"이라는 이름으로 국민의 진보적 열망을 억누르지 않아야 한다.  

◇두 번째 S: 생각 교체

기술과 지식의 발전 속도가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빨라지고 있다. 인공지능(AI)은 정치, 경제, 교육 등 사회 전반에 걸쳐 기존 시스템을 바꾸는 중이며, 글로벌 경제전쟁은 하루가 다르게 신흥 패권 질서를 구축하고 있다.  

이런 변화 속에서 정치 지도자의 역할은 더 이상 과거의 수첩을 열고 정책을 복사해 붙이는데 그쳐서는 안 된다. AI, 빅데이터, 디지털 경제 등 다가올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비전을 갖춘, 국제적 흐름을 꿰뚫어볼 수 있는 시각이 필수적이다. 정치판 구호와 네거티브에 머무르는 시간은 끝났다. 대형 플래카드에 적힌 구호는 현실을 바꾸지 못한다. 그런 지지와 선동이 국민에게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하기는커녕 정치 혐오를 가중시켰다. 이제는 진짜로 '새로운 생각'을 할 줄 아는 리더를 내세워야 할 때다.

◇세 번째 S: 시스템 교체

정치가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내려면, 개인의 역량뿐만 아니라 시스템 자체가 이를 뒷받침해야 한다. 대한민국 체제는 1987년 대통령 직선제를 기반으로 설계되었다. 민주화에 기여한 이 체제는 당시로서는 진보적인 시도였지만, 이제는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제왕적 대통령제로 인해 정치 갈등이 구조적으로 심화되었고, 권력 집중이 발생하면서 사회적 약자를 돌보는 역할은 점점 약화되었다.

정치 시스템 교체는 더 이상 논의를 미룰 수 없는 중요한 과제다. 비례대표제 확대, 대통령 권한 축소 및 권력 분산, 국회의원 소환제 도입 등 새로운 정치 구조를 위한 대논의는 피할 수 없다. 개헌 역시 헌신적 리더십 없이 이뤄질 수 없다. 김 전 의원의 주장대로, 자신의 임기를 희생해서라도 권력 구조를 바꿀 헌신적 지도자가 필요한 시점이다.  

◇한동훈, 3S 교체를 이끌 적임자인가

김영우 전 의원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3S 교체를 이끌 후보로 내세웠다. 물론 어떤 정치인이든 개인의 이력과 과거 행보에 비판과 찬사가 교차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가 던진 이 화두 자체는 특정 정치인을 넘어 대한민국이 가야 할 방향성을 보여준다. 정치적 대결 구도 속에서 더 이상의 구태를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세대와 아이디어, 시스템으로 대한민국 정치 문화를 바꿔야 한다는 주장은 많은 시민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한 전 대표가 3S 교체의 적임자인지 여부는 앞으로의 정치 행보와 국민적 선택에 달렸다.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논의가 억압되거나 정략적 경쟁 속에서 소멸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정치 판도를 움직이는 '주체'적 힘이 국민에게 있다는 점이다.  

◇미래, 이제는 선택의 기회로

3S 교체는 단순히 기성 정치를 비판하는 것이 아니다. 이것은 대한민국에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가기 위한 실질적 제안이다. 낡은 관행과 사고방식을 부수고 새로운 틀 위에 정치를 설계하라는 요구다. 이는 단순히 정당의 이익을 넘어 국민 모두를 위한 시스템을 설계하기 위해 지금 우리가 들어야 할 목소리다.

대한민국은 더 이상 과거에 의존할 수 없다. 세대, 생각, 그리고 시스템, 이 세 가지를 바꿔야 한다는 논의는 이제 시대적 소명이 됐다. 이제 다음은 우리 국민과 정치사의 선택에 달려 있다. 3S 교체, 그 필요성이 무시되지 않고 제대로 된 논의와 행동으로 이어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