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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민주당 대표직 사퇴... "새로운 시작을 위한 결단"

양상현 기자 2025. 4. 9. 15:06

12.3 계엄 위기 극복한 리더십, 정치적 전환점 맞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당대표직에서 물러났다. 12.3 계엄 사태 극복과 민주당 혁신을 이끌어온 이재명의 사퇴는 정치권에 새로운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이재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결심은 민주당의 새로운 시작을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며 "여전히 내란의 상처들이 남아 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저는 다른 자리에서 여러분과 함께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명의 리더십은 특히 12.3 계엄 사태 당시 빛을 발했다. 계엄령이 선포된 직후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국민에게 계엄의 위헌성을 알리고 "국회로 모여달라"고 호소한 그의 결단은 민주주의 수호의 전환점이 됐다. 이 호소에 응한 시민들의 집결로 국회는 계엄 해제 결의안을 가결시켰고, 계엄군의 진압 시도는 실패로 돌아갔다.

민주당 김병주 최고위원은 "이재명 대표는 위기 상황 때마다 더욱 빛나는 내공을 가진 리더임을 입증했다"며 "내란 사태를 종식시키고, 민주당을 혁신적으로 진두지휘하며 국민에게 희망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재명은 민주당 대표로서 정권교체 이후 당의 위상 회복과 사회적 위기 극복에 주력해왔다. 특히 계엄 사태 이후 혼란스러운 정국에서 민주당의 중심을 잡아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치권에서는 이재명의 사퇴가 단순한 퇴장이 아닌 새로운 정치적 도전을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 민주당 중진 의원은 "이재명의 사퇴는 당내 역할에서 벗어나 더 넓은 정치적 지평을 모색하기 위한 결단"이라며 "앞으로 그의 행보가 정치 지형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당 내부에서는 이재명의 결정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그동안 대표직을 수행하며 어려운 상황을 잘 조율해왔는데, 그가 떠난 자리의 공백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의 사퇴로 민주당은 새로운 리더십 구축이라는 과제를 안게 됐다. 김병주 최고위원은 "내란 세력의 동조자들이 활개를 치고 있는 상황에서 민주주의는 여전히 위태롭다"며 "이재명이 남긴 리더십의 가치를 계승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치 분석가들은 이재명의 퇴장이 대한민국 정치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정치학자는 "이재명은 위기 상황에서 결단력과 실행력을 보여줬다"며 "그의 다음 행보는 단순한 개인의 정치적 선택을 넘어 한국 민주주의의 방향성을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재명의 사퇴는 조기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정치권에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그가 앞으로 어떤 역할을 맡게 될지, 그리고 그것이 한국 정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