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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시, 드론 융합 e스포츠 진흥 조례 추진…부서 간 협력 과제 남아

양상현 기자 2025. 3. 26. 23:48

드론 산업과 e스포츠 접목,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 계획


경기 포천시가 추진 중인 '드론 융합 e스포츠 진흥 조례' 제정을 두고 부서 간 업무 분장과 협력 방안이 쟁점으로 떠올랐다.

포천시의회에서 26일 열린 제185회 임시회 조례 등 심사특별위원회에서 집행부가 추진 중인 드론 융합 e스포츠 관련 업무 분장이 불명확하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집행부가 ‘드론 융합 e스포츠 진흥 조례’ 제정을 추진하면서 신성장산업과를 중심으로 관련 부서 간 협력 방안이 문제점으로 부각되면서다. 이날 열린 특별위원회에서는 조례의 소관 부서와 사업 추진 방향, 한탄강 활용 방안 등이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이날 심사특별위원회에서는 조례 소관 부서를 놓고 열띤 논의가 이어졌다. 김현규 의원은 "e스포츠의 본질적 성격을 고려할 때 문화체육과가 주무부서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또 "조례안의 핵심이 e스포츠 대회 유치, 인력 양성 등 체육 행정에 가깝다"며 반박했다. 

반면 신성장사업과는 "드론 레이싱이 국토부 관할 산업인 만큼 신성장산업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현재의 추진 체계를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조례 소관 부서, 신성장사업과 주도 유지

회의에서는 조례를 담당할 적절한 부서에 대한 문제점이 지적됐다. 김현규 의원은 “e스포츠의 정의를 고려하면 문화체육과가 적절하지 않겠느냐”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신성장사업과장은 “현재 드론 레이싱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향후 문화체육과와 협의할 예정”이라며 “드론 스포츠는 국토부 관할 산업으로, 신성장산업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들은 다른 지자체 사례를 참고할 필요성도 언급했다. 인구성장국장은 “경기도는 디지털혁신과, 부산은 영상콘텐츠산업과에서 관련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며 “포천시도 신성장사업과를 중심으로 추진하되, 부서 간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현규 의원은 "드론 활용법과 e스포츠 진흥법이 별도로 존재하는 만큼, 두 영역을 혼동해선 안 된다"고 맞섰다. 특히 "체육회가 이미 e스포츠 협회 운영비를 지원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문화체육과의 역할을 주장했다.  

포천시는 이번 조례를 통해 드론과 e스포츠를 결합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드론 특별자유구역 지정을 활용해 국내외 대회 유치와 전문 인력 양성에 나설 계획이다. 여기에 한탄강을 활용한 관광·레저 산업과의 연계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드론 특별자유구역 지정 활용…한탄강과 연계한 관광 산업 기대

논란은 한탄강 활용 방안으로도 이어졌다. 김 의원이 "관광과와 사전 협의했는지" 묻자 담당 과장은 "조례 통과 후 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답해 실질적 준비가 미비했음이 드러났다.  

이번 조례안은 단순한 드론 레이싱 대회를 넘어 관광·레저 산업과의 접목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현규 의원은 “한탄강을 활용한 드론 스포츠 및 e스포츠 사업이 계획되어 있는가”라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신성장사업과장은 “조례가 통과되면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시는 드론 특별자유구역 지정을 활용해 드론 산업을 지역 특화 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내외 대회를 유치하고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한편, 한탄강을 중심으로 한 e스포츠 및 드론 관광 사업을 연계해 지역 경제 활성화도 기대하고 있다.

◇부서 간 협력 및 실행 계획 수립이 과제

그러나 조례가 제정되더라도 구체적인 실행 계획 수립과 부서 간 협력 체계 마련이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 조례가 신성장사업과를 중심으로 추진되지만, 문화체육과, 관광과 등 유관 부서와의 긴밀한 조율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회의를 마무리하며 안애경 위원장은 “조례가 단순히 선언적인 내용에 그치지 않도록, 실효성 있는 추진 전략과 예산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며 “부서 간 업무 조정을 명확히 하고, 실행력을 높이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천시는 이번 조례 제정을 계기로 드론과 e스포츠를 신성장 동력으로 삼아 미래 산업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으로 구체적인 사업 계획과 부서 협력 방안이 어떻게 정리될지 주목된다.

◇부서 간 역할 조정 논의… "기반 조성 후 협업 확대해야"

드론과 e스포츠를 결합한 신개념 산업이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들도 이 분야에 관심을 가지며 적극적인 정책을 추진하는 가운데, 사업의 주도 부서를 놓고 내부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열린 특위에서 드론 융합 e스포츠 사업의 추진 방향을 두고 신성장사업과와 시의회 간의 의견이 오갔다. 신성장사업과는 "현재는 기반을 조성하는 단계로, 사업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은 후 문화체육과와 협업을 확대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김현규 의원은 "드론 융합 e스포츠는 결국 체육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만큼, 문화체육과가 사업을 주도적으로 맡아야 한다"며 견해를 달리했다.

사업의 핵심은 드론 기술과 e스포츠의 결합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는 것이다. 신성장사업과 관계자는 "현재 드론 산업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e스포츠와의 융합을 통해 더 큰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안정적인 기반이 마련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반면, 김현규 의원은 "드론 융합 e스포츠는 단순한 기술 기반 사업이 아니라 스포츠적 요소가 강한 만큼 체육 정책과도 맞물려 있다. 향후 조례 제정 과정에서 부서 간 역할을 더욱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드론 융합 e스포츠는 기존 스포츠와 다르게 첨단 기술과 엔터테인먼트 요소가 결합된 만큼, 정책적 접근에서도 신중한 조율이 필요하다는 점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이번 논의는 부서 간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첫걸음으로, 앞으로 사업의 방향성과 주체가 어떻게 정리될지 관심이 쏠린다.

◇드론 융합 e스포츠, 신성장 동력 될까

다만 전문가들은 조례 제정 이후의 실행력 확보가 관건이라고 지적한다. 안애경 위원장은 "선언적 내용에 그치지 않도록 구체적인 추진 전략과 예산 계획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천시는 우선 신성장사업과를 중심으로 사업 기반을 다진 뒤, 문화체육과, 관광과 등과의 협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첨단 기술과 엔터테인먼트가 융합된 드론 e스포츠의 특성을 고려할 때, 부서 간 유기적인 협력 체계 구축이 성공의 열쇠가 될 전망이다.

한편 포천시는 조례 제정을 계기로 드론 산업 클러스터 조성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