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민햇빛조합, '탄소중립·에너지 전환' 공로 인정받아
경기시민발전협동조합협의회로부터 수상... 시민 주도 재생에너지 생산 모델 주목
포천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이하 포천시민햇빛조합)이 기후위기 대응과 에너지 전환 노력을 인정받아 경기시민발전협동조합협의회로부터 '탄소중립, 에너지 전환' 분야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 수상은 시민들이 직접 참여해 재생에너지 발전소를 건설하고 운영하는 포천시민햇빛조합의 혁신적인 모델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결과다.
포천시민햇빛조합은 2023년 공공용지 활용 햇빛발전소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포천종합체육관, 씨름장, 탁구장 및 육상 창고 등 3곳에 총 300k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했다. 현재 620명의 조합원이 참여하고 있으며, 1억 6천만 원의 출자금으로 운영되고 있다.
오명실 포천시민햇빛조합 상임이사는 "이번 수상은 조합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신뢰가 만들어낸 결과"라며 "작은 힘이지만 시민들이 힘을 모아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성과"라고 밝혔다.
포천시민햇빛조합은 2025년까지 공공부지에 700kW를 추가로 건설해 총 1MW 이상의 태양광발전 시설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조합원 확대와 출자금 증액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경기도 조합 관계자는 "재생에너지는 앞으로 모두가 소유하고 이용하며, 남는 전기는 이웃과 거래하거나 나눌 수 있는 인프라가 될 것"이라며 "에너지 협동조합들이 이 길을 먼저 가며 어려움을 극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천시민햇빛조합의 이번 수상은 시민 주도의 재생에너지 생산 모델이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실현에 효과적인 방안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향후 다른 지역에서도 유사한 시도가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