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 갤러리에 번지는 시와 선율… 스페이스 아크, 인천 작가 5인 초대전 및 ‘벨라로제앙상블’ 음악회 개최

2026. 10. 22. 08:22ㆍ카테고리 없음

숲속 갤러리에 번지는 시와 선율… 스페이스 아크, 인천 작가 5인 초대전 및 ‘벨라로제앙상블’ 음악회 개최
기윤·남빈 이은숙·손도문·한희선·홍정화 참여 개관기념전 ‘Fortune in Forest’ 진행… 24일 오후 4시 음악교사 합창단 선율 더해져


포천시 군내면에 자리한 복합문화공간 ‘스페이스 아크(Space Ark)’에서 시각예술의 깊이와 합창의 울림이 어우러지는 특별한 문화 예술 행사가 열린다.
스페이스 아크는 개관기념 초대전 〈Fortune in Forest〉를 지난 10월 17일부터 오는 10월 30일까지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인천을 주요 무대로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펼쳐온 중견·청년 작가 5인(기윤, 남빈 이은숙, 아키 손도문, 한희선, 홍정화)이 참여해 자연과 생명, 인간 내면을 탐색하는 다채로운 조형 언어를 공유한다.
전시장 벽면에는 한지 회화와 혼합매체를 기반으로 기억과 경계의 흔적을 담아낸 기윤 작가의 작품을 비롯해, 맑고 투명한 먹의 번짐으로 소금창고 풍경의 정취를 전하는 남빈 이은숙 작가의 한국화가 관람객을 맞이한다. 또한 캔버스 위 아크릴 물감과 혼합재를 통해 건축적 입체감과 구조적 긴장을 표현한 아키 손도문 작가의 ‘복합 & 대립’, 해양폐기물인 폐밧줄과 폐양파망 등을 가변 설치해 환경과 감정의 간극을 짚어낸 한희선 작가의 설치작품 ‘냉정과 열정 사이’, 강렬하고 리드미컬한 붓질과 색채의 변주로 생명력을 뿜어내는 홍정화 작가의 ‘STAR’ 연작 등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러한 시각 예술의 깊이를 배경으로, 오는 10월 24일(토) 오후 4시에는 스페이스 아크 개관기념 초청음악회 〈시선(詩·旋)〉이 무대에 오른다.
이번 무대는 선율로 공감하고 예술로 하나 되는 인천중등음악여교사 공동체 ‘벨라로제앙상블’(지휘 류문규, 반주 정애라)이 꾸민다. 벨라로제앙상블은 음악 교육자로서의 전문성과 감수성을 바탕으로 깊은 울림의 합창을 전해온 단체다.
이날 음악회에서는 몬티의 바이올린 명곡 ‘차르다시(Csárdás)’(Vn. 최영은, Pf. 김유진)와 리스트의 ‘파가니니 대연습곡 제6번’(Pf. 유주헌) 등 수준 높은 기악 연주로 막을 연다. 이어 아일랜드 민요 ‘다운 바이 더 샐리 가든(Down by the Sally Gardens)’을 비롯해 ‘꿈을 꾼다’, ‘못잊어’(Solo 김채연) 등 서정적인 합창곡이 가을 정취를 더할 예정이다.
특별 출연 및 협연 무대도 풍성하다. 소프라노 정민화의 특별 무대와 더불어, 김효근 곡 ‘내 영혼 바람이 되어’, 박두진 시·이흥렬 곡 ‘꽃구름 속에’, 해금(김수림)과 한국무용(김다희)이 결합된 ‘홀로 아리랑’(Solo 이수현)이 펼쳐진다. 또한 헨리 맨시니의 ‘문 리버(Moon River)’, ‘꽃 피는 날’(Solo 노성인), 한국무용가 김다희의 ‘화양연화(花樣年華)’ 독무, 도종환 시 ‘담쟁이’(Solo 박진선), ‘나 하나 꽃 피어’ 등 감동적인 레퍼토리가 전시 공간을 가득 채운다.
자연 속 예술 쉼터를 지향하는 스페이스 아크의 이번 콜라보레이션은 조형예술의 시각적 여운과 아름다운 합창의 공명이 만나 지역 문화예술의 지평을 넓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