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의 침묵(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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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재 침묵 길어지자 정치권 갈등 심화...정동영 '의도적 지연' 강력 비판
탄핵심판 변론 종결 한 달 넘어...4월 18일 '시한' 앞두고 긴장감 고조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지연되면서 정치권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변론 종결 후 34일이 지났지만 헌재가 여전히 선고일을 발표하지 않자, 정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의도적 지연"이라며 강력히 비판하고 나섰다.정 의원은 30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선고기일 지연은 파면 지연이며, 이는 윤석열의 복귀를 꿈꾸는 재판관 또는 세력이 있다는 반증"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윤석열의 복귀는 재앙이며 민주공화국의 파괴"라고 경고하며, "피의 복수가 시작될 것이고 시민의 저항이 맞서면 이 땅은 파국에 이를 것"이라고 우려했다.특히 정 의원은 1905년 을사늑약을 언급하며 "윤석열을 도와 윤석열의 복귀를 꾀하는 을사오적이..
2025.03.30 -
[칼럼] 헌재의 침묵이 불러올 수 있는 암흑의 시나리오
헌정 위기가 군사 쿠데타로 이어질 가능성과 역사의 심판4월 18일. 이 날짜는 대한민국 헌정사의 중대한 분기점이 될 수 있다.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과 이미선 재판관이 퇴임하면 헌재는 6인 체제로 전락하고, 심판정족수 7인을 채우지 못해 기능이 마비된다. 만약 그 전에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결정이 내려지지 않는다면, 우리는 전례 없는 헌정 위기를 맞게 될 것이다.일각에서는 이 상황이 2년간 지속될 수 있다고 예측한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퇴임하는 헌법재판관의 후임을 임명하지 않고 그대로 권한대행 체제를 유지하거나, 국회가 국무위원 전원을 탄핵하여 정부와 헌재 모두 작동 불능 상태로 만드는 시나리오다. 그러나 이런 무정부 상태가 2년이나 지속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더 암울한 시나리오가 기다리고..
2025.03.29 -
[칼럼] 헌재의 침묵, 국민이 느끼는 '집단적 통증'
파면 선고 지연이 사회적 경고 시스템으로 작용하는 역설몸이 아플 때 우리는 통증을 느낀다. 그 불편한 신호는 '여기에 문제가 있다'고 알려주는 생존의 메커니즘이다. 지금 대한민국 사회는 집단적 통증을 경험하고 있다.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결정 지연이라는 상황이 전 국민에게 일종의 '헌법적 통증'을 유발하고 있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내란성 불면증'이라고도 한다.통증은 단순한 불쾌감이 아니다. 그것은 감각-식별과 동기-행동이 통합된 정교한 생존 시스템이다. 마찬가지로 헌재 결정 지연으로 인한 사회적 통증도 단순한 불만이나 답답함을 넘어선다. 이 통증은 우리 사회의 헌법 시스템에 문제가 있음을 알리는 경고 신호이자,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행동을 촉구하는 동기부여 장치로 작용한다...
2025.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