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포천에서 대학가기’, 지역의 한계를 넘어설 실전의 길

2026. 11. 1. 01:47ㆍ카테고리 없음

[기자수첩] ‘포천에서 대학가기’, 지역의 한계를 넘어설 실전의 길
포천시청소년재단 ‘포춘 겨울캠프 설명회’… 2028 개편 대입 앞둔 관내 청소년·학부모의 나침반 돼야


입시철이 다가올 때마다 지방 중소도시의 학생과 학부모들이 가장 먼저 체감하는 것은 '정보의 기울어진 운동장'이다. 서울 대치동발 입시 컨설팅 정보는 쉴 새 없이 쏟아져 나오지만, "과연 포천의 학교 현장에서도 이 방식이 통할까?"라는 물음 앞에 서면 부모들의 가슴은 답답해지기 일쑤다. 수도권이라는 이름 아래 묶여 있으면서도 교육 인프라의 격차를 고스란히 감당해야 하는 지역의 고질적인 불안감이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포천시청소년재단이 마련한 ‘2027 포춘 겨울캠프 설명회 및 특별 입시특강’은 지역 맞춤형 진학 해법을 모색한다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 특히 이번 설명회의 메인 타이틀인 「포천에서 대학가기」는 관내 학부모들의 가려운 곳을 정확히 겨냥하고 있다.
지금의 입시는 단순히 교과서 문제를 몇 개 더 맞히는 과거의 문법으로 풀어낼 수 없다. 2022 개정 교육과정 도입에 따른 고교 내신 5등급제 개편과 2028 대입 개편안의 본격화는 학교 현장에 거대한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당장 중3은 고교 선택과 1등급 인원 비율 축소에 따른 내신 유불리를 따져야 하고, 고1·고2는 통합형 수능 체제 속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전략과 과목 선택 및 학생부 세특 연계라는 복잡한 고차방정식을 풀어야 한다.
주목할 점은 이번 특강이 단순히 상위권 학생만을 위한 자리가 아니라는 선언이다. 입시 제도가 복잡해질수록 정보에서 소외되는 것은 평범한 다수의 학생들이다. 관내 고교별 내신 등급 분석과 현실적인 수시·정시 지원 라인, 겨울방학 학습 설계 등 포천 지역의 현실을 투영한 구체적인 데이터가 제공된다면, 막연한 불안감에 사교육 시장을 헤매던 학부모들에게 현실적이고 단단한 이정표가 될 수 있다.
결국 '포천에서 대학을 잘 보낸다'는 것은 대도시의 사교육 프로그램을 맹목적으로 모방하는 데 있지 않다. 지역 학교들의 교육 환경을 정밀하게 분석하고, 변화된 입시 체제 속에서 우리 아이들이 가진 강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전략적 틈새를 찾아내는 일이다. 4주간의 집중캠프와 연계 관리로 이어지는 공공 차원의 노력이 반가운 이유도 여기에 있다.
포천의 아이들이 거주하는 지역 때문에 꿈의 높이를 낮추는 일은 없어야 한다. 소흘읍 ‘두런두런’에서 열리는 이번 설명회가 지역 청소년들에게는 입시라는 험로를 헤쳐갈 실질적인 무기를 쥐여주고, 학부모들에게는 흔들리지 않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