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기흥장애인복지관, 민·관·산·학 협력 통해 복지 사각지대 해소 나선다

2025. 3. 21. 12:26카테고리 없음

‘하이드림솔루션’ 발족식 성료…사례관리의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


경기 용인시기흥장애인복지관이 복지 사각지대 해소와 위기 가정 지원을 위해 한 단계 진화한 사례관리 시스템을 선보였다. 복지관은 지난 20일, 기흥구 15개 동 행정복지센터와 유관기관, 지역 기업 관계자 등 약 50명이 참석한 가운데, 민·관·산·학 협력 사례관리 지원사업 ‘하이드림솔루션’ 발족식과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하이드림솔루션’은 기존의 ‘위기가정 솔루션지원단’ 사업을 발전시킨 새로운 형태의 사례관리 시스템이다. 명칭은 ‘Hi’와 ‘Dream’을 결합하여 개인의 안녕과 희망을 의미하며,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사례 관리를 목표로 한다.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민·관·산·학이 협력하는 통합사례회의 방식으로 운영된다. 15개 동 행정복지센터와 지역 유관기관으로부터 의뢰받은 사례를 면밀히 검토해, 문제의 경제적 지원, 개입 방안 수립, 그리고 장기적 해결 방향을 제시한다.

이번 발족식에서는 GC녹십자가 2,000만 원의 후원금을 전달한 후원식이 진행됐다. 이어 사례회의 방향성과 차별화 전략을 설명하는 사업설명회가 열렸으며, 기흥구 내 첫 번째 통합사례회의도 당일 열려 본격적인 사업의 시작을 알렸다.

하이드림솔루션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평가위원단의 참여로 운영의 전문성을 강화했다. 평가위원으로는 한국자원복지재단의 이선영 위원장, 용인시청 복지정책과의 김향숙 나눔복지팀장을 비롯해 의료, 법률, 금융, 아동복지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복잡한 문제를 가진 대상자들에게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지원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사업에 후원을 결정한 GC녹십자의 이현철 총무팀장은 “지역사회와 함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이번 사업에 동참하게 되어 기쁘다”며 “단순 기부를 넘어, 전문성과 협력이 조화를 이루어 지속 가능한 성과를 내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선구 용인시기흥장애인복지관장은 “하이드림솔루션이 민관산학 협력을 기반으로 복지관의 대표사업으로 자리 잡길 기대한다”며 “특히, 평가위원단의 전문성과 노력을 통해 기흥구 내 복지 사각지대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또한 “끊임없이 지역사회를 위해 기여해 주신 GC녹십자에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하이드림솔루션’의 출범은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위기 가정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용인시기흥장애인복지관은 이와 같은 시도가 지역사회 내 지속 가능한 변화로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

◇위기의 이웃을 돕는 새로운 연결고리, ‘하이드림솔루션’  
- 민·관·산·학 협력이 재정의하는 복지의 역할  

사회적 안전망의 틈새는 생각보다 넓다. 제도적 복지가 존재하지만, 여전히 도움의 손길이 닿지 않는 복지 사각지대는 곳곳에 존재한다. 여기에 대한 사회적 책임이 강조되는 가운데, 용인시기흥장애인복지관이 선보인 '하이드림솔루션'은 단순히 복지의 사각지대를 메우는 것을 넘어, 기존 복지 시스템의 한계를 뛰어넘으려는 도전이다.  

우리는 흔히 국가나 지자체가 복지의 책임을 온전히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복지는 사회의 모든 주체가 협력해야 더 빛나는 영역이다. 하이드림솔루션은 이러한 협력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 사업은 민간의 자원, 관공서의 행정력, 기업의 지원, 학계와 의료계의 전문성이 유기적으로 결합한 사례다.  

특히 돋보이는 것은 사례관리 방식의 변화다. 과거 단순히 복지 대상자에게 물질적 지원을 제공하거나 일회성 논의를 통해 위기를 해소하려던 접근에서 벗어나, 다층적이고 체계적인 사례 회의를 도입했다. 복지관, 행정복지센터, 의료기관, 법률 전문가, 그리고 기업까지 참여하는 통합사례회의는 문제를 파악하는 데만 머물지 않고, 정확한 진단과 명확한 개입 방향을 제시한다. "테이블 한 자리에 사회 각 분야의 전문가가 모일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는 말은 쉽게 들리지만, 실제로 이를 실현하는 모습은 매우 희귀한 사례라 할 수 있다.

물론 이 과정에는 다채로운 그림자가 있을 것이다. 서로 다른 이해관계와 우선순위를 조정해가는 과정은 분명 도전을 동반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러한 어려움이 협력과 신뢰의 과정을 통해 결과로 변모할 때, 복지는 단순한 공적 서비스에서 벗어나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힘이 된다.  

이번 하이드림솔루션의 출범에서 주목할 부분은 GC녹십자를 비롯한 민간 기업의 역할이다. 2,000만 원의 후원금은 이들이 단순한 기금을 제공하는 후원을 넘어, 지역사회 문제 해결의 당사자로 참여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단순한 이미지 관리에서 실질적 기여로 자리 잡아야 한다는 점을 하이드림솔루션은 잘 보여준다.

사람은 누구나 삶의 고비를 맞는다. 하지만 그러한 순간에 옆에서 손을 잡아줄 사람이 없다면, 그 고비는 도저히 넘을 수 없는 벽으로 느껴질 수도 있다. 하이드림솔루션은 위기 가정에게 단순한 복지 혜택 그 이상의 역할, 즉 복잡한 삶의 퍼즐을 풀어나가는 동반자로 기능할 것이다.  

물론 이 사업이 얼마나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변화를 가져올지는 지켜봐야 한다. 하지만 하이드림솔루션은 분명히 중요한 메시지를 던진다. 복지는 어느 한 주체가 전담해서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 다채로운 협력과 관점의 융합만이 사람들의 삶을 보다 근본적으로 변화시킨다는 점이다.  

복지는 불쌍한 사람들에게 은혜를 베풀기 위한 것이 아니다. 복지는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한 사회적 약속이다. 하이드림솔루션이 새로운 복지 모델로 자리 잡아, 더 많은 이들의 삶 속에 등불이 되길 기대한다. 사회의 변화를 이끄는 것은 결국 사람들의 작은 연대가 켜켜이 쌓여 만들어낸 결과물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