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3. 21. 12:43ㆍ카테고리 없음
이지상의 "발자국" 전시, 시대를 노래하다
오는 3월 24일부터 4월 6일까지 대구의 복합문화공간 몬스터즈크래프트비어에서 이지상의 "발자국" 전시가 열린다. 이번 전시는 그의 음악과 사진이 함께하는 자리로, 단순한 예술 전시를 넘어 시대를 기록하고 변화의 흐름을 담아낸다. 특히 전시 기간 동안 몇 차례 공연이 예정되어 있어 관객들은 그의 음악과 메시지를 직접 경험할 수 있다.
이지상은 전시를 앞두고 "지금쯤이면 탄핵이 인용되고 대선 국면으로 접어들어 새 정부에 대한 기대 속에서 봄을 맞을 줄 알았다. 사진전도 봄 소식을 나누는 장이 될 거라 생각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여전히 바뀌지 않은 상황 속에서 공연과 전시를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예술과 저항의 기록, 그리고 공감의 장
이지상은 1991년 "탑골공원"에서 음악 활동을 시작한 이후 줄곧 사회의 부조리와 저항의 메시지를 담아왔다. 그는 단순한 싱어송라이터가 아니라 시대를 기록하는 목격자로서 노래하고 글을 써왔다. 그의 음악은 민주화 운동의 현장에서, 노동자의 삶 속에서, 그리고 억압받는 이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자리에서 울려 퍼졌다. 이번 전시 역시 그런 그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시는 단순한 사진 전시를 넘어선다. 그의 작품은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감정을 담고 있으며, 음악과 함께 어우러져 더 깊은 울림을 전한다. 공연 일정도 마련되어 있어 관객들은 그의 메시지를 더욱 생생하게 접할 수 있다. 개막 공연은 3월 24일 저녁 7시에 열리며, 3월 29일(쎄라비), 4월 5일에는 폐막 공연이 진행된다.
◇"바람을 가득 채우되, 멈추지 말아야 한다"
이번 전시의 부제는 "바람을 가득지 말아라"이다. 이는 단순한 시적 표현이 아니라, 변화와 저항, 그리고 희망을 향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시대가 변화하지 않는다고 해도, 좌절하고 멈춰서는 안 된다는 뜻이기도 하다.
전시 관계자는 "이지상의 예술은 단순한 창작이 아니라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다. 이번 전시를 통해 그의 음악과 사진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전했다.
전시는 대구 종로 45-4(종로1가) 2층과 3층에서 진행된다. 공연과 전시를 함께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이며, 전시 기간 동안 이지상이 직접 방문하는 일정도 있어 관객들과의 만남도 기대된다.
이번 전시가 단순한 문화 행사가 아니라, 우리가 걸어온 길을 돌아보고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지상의 노래와 기록은 계속되고, 바람은 여전히 흐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