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민자도로 3곳 통행료 동결... 도민 부담 완화

2025. 3. 20. 21:23카테고리 없음

- 일산대교, 제3경인·서수원~의왕 고속화도로 대상
- 일산대교 무료화 추진 및 하이패스 차로 확대 계획도 발표


경기도가 도내 주요 민자도로 3곳의 통행료를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20일 경기도는 일산대교, 제3경인 고속화도로, 서수원~의왕 간 고속화도로의 통행료를 현행 수준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최근 급격한 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민들의 교통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다. 특히 제3경인 고속화도로와 서수원~의왕 고속화도로의 경우 지난해 10월 통행료 인상이 있었던 만큼, 6개월 만의 추가 인상은 도민들에게 과도한 경제적 부담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현재 각 도로의 통행료는 승용차 기준으로 일산대교 1,200원, 제3경인 고속화도로 2,600원(본선 기준), 서수원~의왕 고속화도로 1,000원이다. 이 요금은 당분간 유지될 예정이며, 해당 민자도로 운영사들은 도로 내 전광판을 통해 통행료 동결 결정을 안내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이에 더해 한강 교량 중 유일한 유료도로인 일산대교에 대한 추가적인 개선 방안도 마련 중이다. 단기적으로는 출퇴근 시간대 차량 정체 해소를 위해 올해 안에 하이패스 차로 2개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며, 장기적으로는 통행료 무료화를 위한 협상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강성습 경기도 건설국장은 "경기도는 전국 최초로 서수원~의왕 간 고속화도로의 사용료 환수를 통한 통행료 인상 최소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물가 변동과 경제 상황을 면밀히 검토해 인상 시기를 신중히 조정하는 등 통행료 인상 억제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조치는 정부의 '2025년 제2회 중앙·지방 정책협의회' 결정과도 맥을 같이 한다. 정부는 지난달 21일 해당 회의를 통해 공공요금 인상을 최소화하고, 불가피한 경우에도 시기를 최대한 분산하거나 이연할 것을 요청한 바 있다.

경기도의 이번 결정은 도민의 생활 안정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정책으로 평가받고 있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민자도로 운영사의 수익성 보장과 도민의 부담 완화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것이 과제로 남아있다. 특히 일산대교 무료화 추진 과정에서 예상되는 보상 문제 등에 대한 해결책 마련이 향후 주목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