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시, 삼충단 춘기제향 거행

2025. 3. 27. 23:54카테고리 없음

"단종 복위 위해 목숨 바친 충신들의 정신 기려"


경기 동두천시는 27일 삼충단에서 단종 복위를 위해 목숨을 바친 김문기, 민신, 조극관 세 충신을 추모하는 춘기제향을 개최했다. 박형덕 동두천시장을 비롯한 지역 관계자들이 참석한 이번 행사는 조선 시대 충절의 정신을 기리고 현대 사회에 그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였다.

삼충단은 1453년부터 1456년까지 수양대군의 왕위찬탈에 반대하며 단종의 복위에 가담했던 세 충신을 기리는 제단이다. 이들은 단종 복위 모의가 발각되어 처형당했지만, 그들의 충절은 후대에 인정받아 복권되었다.이들의 충절은 오늘날까지 이어져 매년 봄과 가을에 제향이 올려지고 있다.

박형덕 시장은 "불의에 맞서고 정의를 지키려 했던 삼충신의 정신은 오늘날 우리 사회에도 큰 울림을 준다"며 "이번 제향을 통해 역사를 기억하고 충절을 기리는 동두천의 품격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황주룡 동두천시의회 부의장이 아헌관으로 참석해 세 충신의 넋을 기렸다. 황주룡 부의장은 "세 충신의 충절과 기개는 시대를 초월해 우리에게 큰 가르침을 준다"며 "현대 사회에서도 그들의 대의정신을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이번 제향을 통해 시민들이 우리 역사와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행사는 전통 예법에 따라 진행되었으며, 참석자들은 세 충신의 호패비 앞에서 헌작과 배례를 올렸다. 동두천문화원 관계자는 "매년 봄과 가을에 거행되는 이 제향은 우리 지역의 중요한 문화행사"라며 "앞으로도 이를 통해 지역의 역사와 전통을 계승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동두천문화원은 1961년 설립 이후 지역의 전통문화 보존과 계승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삼충단 제향을 비롯해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 청소년백일장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주관하며 지역문화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이번 춘기제향은 동두천시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는 동시에, 과거의 충절 정신이 현대 사회에 어떻게 계승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의미 있는 행사로 평가받았다.